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오기냥과 배우자! 제1회 작화감독은 뭐하는 사람? (전편)
    오기냥과 배우자! 2014. 10. 23. 12:33




    ■제1회 작화감독은 뭐하는 사람? (전편)


    여러분 안녕! 오기냥이에요!!

    기념할만한 제 1회에서는, 작화감독인 요시마츠 타카히로씨에게 얘기를 들어볼 거다냥. 작화와 감독의 이름이 합쳐진 이 작화감독이란 직업은 대체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걸까냥?

    감독이란 이름이 붙으면 왠지 가까이 가기 어려운 기분이 드는 오기냥이지만, 요시마츠씨는 굉장히 부드럽고 다정한 말투를 쓰는 사람이다냥. 작화감독이 어떤 일인지 질문 할거다냥! 그럼, 시작시작~



    강사 프로필

    요시마츠 타카히로(吉松孝博)

    1965년 8월 27일생, 오카사부 출신

    스튜디오 라이브 소속. 주요 작품은 『트라이건』『쥬베이쨩 ~러블리 안대의 비밀~』(두 작품 모두 캐릭터 디자인)『학원전기 무류』(캐릭터 디자인&총작화감독)등. 현재는 최신작 『오에도 로켓』에 캐릭터 디자인으로 참가. 또한 썸싱요시마츠라는 이름으로 만화가로도 활동하며, WEB아니메스타일에서 칼럼 「썸싱 요시마츠의 죽어버리면 좋을텐데!」를 호평 연재중.



    오기냥

    처음 뵙겠습니다! 아니메는 좋아하지만, 어떻게 제작되는지 전혀 모르겠는, 오기냥이에요. 잘 부탁해염!


    요시마츠

    잘 부탁해. 옛날에는 말이야, 만화가가 혼자서 아니메 전부의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던 것 같은데.


    오기냥

    ! 오기냥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만화가가 이 빌딩의 9층이나 10층[각주:1]에 있는 걸까냥 하고...


    요시마츠

    에? 무슨 말이야?


    오기냥

    앗! 혼신의 개그가 실패했다냥... 에-, 그럼 바로 질문이요. 작화감독은 뭔가요?


    요시마츠

    작화 총괄 책임자라고 해서, 캐릭터나 화면을 관리하는 역할이야.


    오기냥

    캐릭터의 관리?


    요시마츠

    응. 애니메이션은 집단 작업으로 만드는 거거든. 애니메이션의 포인트가 되는 그림을 「원화」라고 하는데, 이 원화를 그리는 사람도 많아서 「원화맨」이라고 불려. 원화맨은 캐릭터 표[각주:2]라는 걸 참고해서 캐릭터를 그리는 거란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리는 거니까, 사람에 따라 캐릭터의 얼굴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어. 원화맨에게도 다양한 개성이 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캐릭터의 얼굴이 컷마다 달라지면 곤란하니까 그걸 관리하는 거야.


    오기냥

    작화감독은 원화를 그리지 않냐요? 지시만?


    요시마츠

    스케줄에 여유가 있으면 원화도 하지. 원화를 작화감독이 하면 수정을 할 필요도 없어지니까. 실제로는 원화맨이 그린 것을 차례대로 수정하는 거라 지시를 내기만 하는 건 아니란다. 가끔 전부 새로 그리는 작화감독도 있고. 음... 오기냥을 위해서, 일단 애니메이션 제작의 흐름을 간단히 설명하도록 할까.


    오기냥

    고마워요냥! 그걸 기다리고 있었다냐!



    요시마츠

    우선, 원화맨이 콘티를 토대로, 레이아웃 용지(※사진 참고)라는 종이에 레이아웃을 그립니다. 레이아웃에는, 그 장면에 필요한 배경을 그리고, 그 위에 캐릭터를 어떻게 배치할지, 어떻게 움직일까 하는 정보를 그려넣은 것. 말하자면 컷의 설계도지. 「배경원도」라고도 불립니다. 다음으로, 연출은 원화맨이 그린 레이아웃은 콘티[각주:3]에 맞아있는가, 콘티의 의도는 제대로 포함되어 있는가를 체크합니다. 체크한 레이아웃에 부족한 점이 있었을 때는 원화맨에게 돌려보내서 다시 그려달라고 하거나 작화감독이 수정합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연출은 자기가 수정하기도 해요.


    오기냥

    공부가 된다냥!



    요시마츠

    그리고, 연출이 체크한 레이아웃은 작화감독에게 돌아옵니다. 그러면 작화감독은 레이아웃 용지 위에 수정용지라는 색이 있는 종이(※사진 참고)를 놓고 이번에는 작화를 감독... 즉, 그림의 통일감을 내기 위해 「여기는 이렇게 하면 좋겠군」하는 것을 그리는 거죠. 이 때, 간단하게 캐릭터를 고치기도 한답니다. 이것을 「레이아웃 수정」이라 하고, 원화맨을 그런 수정을 토대로 원화를 완성해갑니다.


    오기냥

    즉, 원화를 그리기 전에 레이아웃이란 단계가 있는 거다냥!


    요시마츠

    그렇지. 레이아웃 단계에서 「이런 구도가 좋겠다」「이런 식으로 움직이고 싶다」는 플랜을 형성해가는 거지.


    오기냥

    호냐-


    아니메 선인

    짜잔!


    오기냥

    와와!?


    아니메 선인

    오기냥의 스승, 아니메 선인 등장인 거지요!


    요시마츠

    이런! 당신은 어째선가 매드 하우스의 이곳저곳에 나타난다는 소문의 아니메 선인!


    오기냥

    저의 스승님이다냥!


    요시마츠

    저, 어제 엔트런스 홀에서 마로미[각주:4]한테 말 거는 걸 봤어요.


    오기냥

    강-! 스승님 뭐하는 거냥!! 그건 그렇고, 어째서 여기에?


    아니메 선인

    요시마츠군의 설명에 덧붙이자면, 사실은 그런 레이아웃 시스템이 도입된 건 꽤 최근, 20년 정도 전의 일인 거지요.


    오기냥

    에고고. 스승님은 오기냥 얘기는 안 듣고 있다냥.


    아니메 선인

    요시마츠군이 이 업계에 들어왔을 시절은, 애니메이터들은 레이아웃과 원화를 동시에 완성해서 작화감독에게 체크를 맡았던 거지요. 하지만 그 방식에는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었다는 거지요. 예를 들면 원화가 5장 그려져있다고 하지요. 하지만 당초의 레이아웃이 연출의 의향과 달랐다면 원화 5장과 레이아웃 1장을 모두 바꿔야 했다는 거지요. 그게 최근에 와서 근본적인 수정을 하지 않게 할 수 있도록, 레이아웃 단계에서 연출가나 작화감독이라는 사람들이 체크하게 되었다는 거지요.


    오기냥

    그럼 왜 옛날에는 그렇게 하지 않은 거다냥?


    요시마츠

    옛날에는 하나의 작품에 관여하는 사람이 굉장히 적었으니까. 예를 들면, 30분 TV아니메 한 편 분량의 원화를 두 세 사람, 많아도 네 다섯 사람이서 작화했단다. 그 인원수가 팀이 되어 제작하는 거니까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분위기라고 할까, 사람이 적으니까 의사 소통도 하기 쉬었지. 하지만 지금은 그럴 틈도 없이 인원이 많은 작품도 있으니까 말이야.


    아니메 선인

    1클래스만큼의 인수가 작화, 같은 거지요.


    오기냥

    호냐-. 엄청나게 늘었다냥.


    요시마츠

    그런 부분도 있어서, 지금은 레이아웃 단계에서 체크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거겠죠.


    (제1회 후편에 계속)



    원문




    1. 매드하우스가 있는 장소다냥! 오기쿠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란 빌딩에 있다냥! [본문으로]
    2. 각 캐릭터의 모습이 정면, 옆, 뒤 등의 앵글로 그려진 표. 등장인물의 특징이나 의상, 액세서리 등의 지시도 그려져있다냥. 이걸 토대로 작화를 하는 거다냥. [본문으로]
    3. 각본을 그림으로 표현해 콤마를 나눠 흐름을 만든 것. 자세한 것은 콘티편에서 공부한다냥. [본문으로]
    4. 『망상대리인』에 등장하는 캐릭터. 매드하우스의 입구, 엔트런스 홀에서 수상한 사람이 침입해오지 않도록 감시하고 있다냥. 언제나 수고가 많다냥! [본문으로]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