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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메이터 인터뷰즈 - 카메다 요시미치 (1)
    WEB아니메스타일 2015. 1. 20. 17:11

    2014년 12월 8일


    카메다 요시미치 (1) 『에바』와 이마이시 히로유키가 계기였다


    카메다 요시미치는 요새 화제의 애니메이터다. 『강철의 연금술사[신]』에서의 파워풀한 작화로, 그 이름을 기억한 팬도 많을 터. 붓펜을 구사한 거친 터치가 인상적이었다. 그런 기교가 강한 액션 작화야말로 그의 본질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그에 멈추지 않고 그는 다양한 스타일의 작업에 도전하고 있다. 『취성의 가르간티아』에서는 1컷 90초의 엔딩을 정교하게 그려내고, 『파롤의 미래섬』에서는 A프로풍의 만화적인 캐릭터를 피로. 재치 넘치는 『스페이스☆댄디』제 22화도 잊지못할 작업이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애니메이터를 지망하게 된 계기부터, 『스페이스☆댄디』까지의 이야기를 풀고 있다.





    PROFILE


    亀田祥倫(Kameda Yoshimichi)


    1984년 3월 3일생. 히로시마현 오노미치시 출신. 오노미치대학 예술문화학부 미술학과 졸업 후, 상경하여 AIC에서 애니메이터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강철의 연금술사[신]』에서의 참가를 계기로 AIC를 벗어나, 현재는 프리. 별명의로서 砂山好世、砂山ヶ好世、波典譲仁 가 있다. 사용하는 연필은 3B, 6B.


    취재일/2014년 6월 18일 | 취재장소/도쿄 신주쿠

    취재/村上修一郎(무라카미 슈이치로), 小黒祐一郎(오구로 유이치로) | 텍스트 편집/무라카미 슈이치로, 아니메스타일 편집부

    촬영/山田勉(야마다 츠토무) | 협력/일본 애니메이터・연출 협회(JAniCA)




    ─ 어렸을 때는 어떤 아니메를 보셨는지부터 여쭤봐도 될까요?


    카메다 어렸을 때는 『DRAGON BALL』과 『도라에몽』을 봤어요. 『도라에몽』을 많이 봐서, 도라에몽 일도 하고 싶었다고 할까.


    ─ 다른 아니메는 안 보셨나요?


    카메다 그렇게 많이 보지는 않았어요. 『유☆유☆백서』라든가 『(매지컬☆)타루루토군』이라든가 『다이의 대모험』이라든가, 아니면 「(주간 소년)점프」에 실려있을 듯한 소년만화의 아니메를 본 정도. 처음엔 『DRAGON BALL』을 제일 좋아해서, 만화가라고 할까, 토리야마 아키라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 만화가 지망이셨나요?


    카메다 아뇨, 토리야마 아키라 지망이었어요(웃음).


    ─ (웃음). 그림은 그리셨던 거군요.


    카메다 자주 따라그렸죠. 토리야마 아키라가 되고 싶어서 『DRAGON BALL』의 그림을 계속 따라그렸어요. 아니메 『DRAGON BALL』도 물론 보고 있어서, 그림을 따라 그려본다던가. 아니면 『DRAGON BALL』카드 다스라던가, 「빗쿠리맨」의 실 같은 걸 보고 그렸던 정도에요.


    ─ 그건 몇 살 때 쯤인가요?


    카메다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 때도 그렸던 기억이 나요. 아니메를 의식적으로 보기 시작한 건 중학생 이후에요.


    ─ 중학생이 되고나서 본격적으로 아니메를 보게 되었다.


    카메다 맞아요. 『(신세기)에반게리온』을 보고 아니메는 재밌구나, 라고 생각하게 됐고 거기서부터 넓혀갔다는 느낌으로.


    ─ 『에바』를 보게 된 계기는 뭔가요?


    카메다 저는 극장판부터 봤어요. 글쎄, 『DRAGON BALL』감각으로 보러 간 건데요. 중학교 2학년 때, 「메자마시 테레비」에서 『원령공주』VS『에반게리온』같은 느낌의 특집을 편성했거든요. 2호기가 전차 같은 거랑 싸우고 있는 걸 보고 재밌겠구나, 하고. 그걸 계기로 『에바』를 본 이후죠. 아니메는 뭐랄까, 다양한 방향성이랄까, 싸우는 것뿐빤이 아닌 표현의 방식이 있는 거구나, 하고.


    ─ 당시 『에바』는 재방송을 하던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보지 않으신 건가요?


    카메다 그 때는 아직 흥미가 없었거든요. 『에바』의 재방송의 뒷방송이 마침 『정글의 왕자 타쨩』이어서, 저는 그쪽을 봤었죠. 『타쨩』이 재밌어서(웃음). 「봄 에바(사도신생)」는 동급생에게 권유 받았는데, TV시리즈를 보지 않아서 보러가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여름 에바(End of Evangelion)」는 멋있어보여서 보러갔어요. 여름 에바만 3, 4번은 보러 갔죠. TV는 안 봤으면서(웃음).


    ─ TV시리즈의 내용을 모르고 봤는데 내용은 이해가 갔나요?


    카메다 아뇨 전혀요. 그런데 아무것도 몰라도 굉장한 걸 보고 있다는 것만큼은 느낄 수 있었어요.


    ─ 그걸 계기로 아니메를 많이 보게 되었다?


    카메다 『에바』가 마침 애니맥스에서 재방송 한다는 걸 듣고, 당시 비디오가 나오지 않아서[각주:1] 부모님께 부탁해서 애니맥스를 볼 수 있게 됐어요. 애니맥스에선 다른 여러 아니메도 방송해줘서, 거기서 차례차례로 보게 되었죠.


    ─ 가이낙스의 존재는 의식하고 있었나요?


    카메다 음, 『에바』때에 의식했어요. 아니메를 보게 된 것은 『에바』고, 움직이는 건 재밌을 거 같다, 고 생각한 것이 『카레카노(그와 그녀의 사정)』의 이마이시(히로유키)씨의 에피소드였죠.


    ─ 이마이시씨의 작감회는 아니지만, 『카레카노』에서 유키노가 초호기처럼 폭주하는 에피소드[각주:2]가 있었죠.


    카메다 맞아요, 그 에피소드가 엄청 재밌고, 충격적이어서. 누가 했는지도 모르고 봤었는데. 「아니메쥬」의 기사를 읽고, 그게 이마이시씨의 작업인 걸 알게 됐어요. 이마이시씨를 특별히 의식하게 된 것은 그 에피소드를 보고 나서죠. 그 후에 「이 사람에게 이야기를 듣고 싶다」에서 이마이시씨가 나온 거에요. 그걸 읽고 있자니, 이마이시씨가 틈만 나면 카나다(요시노리)씨에 대한 얘기를 한다거나, 사진에 나와있는 이마이시씨의 책상 위에 「카나다 요시노리(金田伊功)」라는 문자가 인쇄된 책이 놓여있는 게 보이는데. 거기서부터 카나다씨를 알게 됐죠. 먼저 이마이시씨를 좋아하게 되고, 그 이마이시씨가 굉장히 카나다씨를 의식하고 있다는 걸 알고, 이마이시씨가 의식하고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하고 생각한 거에요. 그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게 구축되어 간 거죠.


    ─ 그게 고등학교 때쯤이었나요?


    카메다 고등학교 1학년 때였나. 인터뷰를 읽거나 『메다로트』를 봤던 건 고1이었던 것 같은데.


    ─ 거기서 카나다씨를 의식해서, 카나다씨의 작품을 거슬러올라가서 보게 되었다?


    카메다 사실은 『(무적초인)잠보트3』밖에 보지 못했어요. 당시에는 카나다씨가 참가한 작품을 렌탈하기가 어려워서. 『(은하선풍)브라이거』같은 건 당연히 없고. Wikipedia 같은 것도 없었기 때문에, 카나다씨가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잠보트3』는 토미노(요시유키) 작품이어서 그런가 렌탈점에 있어서, 봤더니 엄청 멋있었거든요. 그 때는 뭘 몰라서, 이마이시씨가 더 화려하다고 생각했지만(웃음).


    ─ 그 때는 애니메이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계셨나요?


    카메다 그렇죠. 『프리크리』같은, 이마이시씨가 참가한 아니메를 보거나, 판권 일러스트를 보고 있자면, 굉장히 즐겁게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시기부터에요.


    ─ 이마이시씨의 판권이라 함은?


    카메다 이마이시씨가 『에바』의 포테토칩 카드 속의 그림을 그린 게 있어서. 6장 정도를 이어 붙인 것. 그게 엄청 멋있었어요. 카드 뒷면에 이마이시씨의 이름이 있어서, 거기서 애니메이트의 이마이시와는 다른, 드로잉으로서의 이마이시씨를 안 걸까요? 지금도 가지고 있어요. 언제였나, 이마이시씨를 만났을 때 「갖고 있어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는데(웃음).


    ─ 그 때는 이미 애니메이터의 일을 의식하고, 스스로도 그림을 그리고 계셨나요?


    카메다 네. 그런데 당초에는 아니메의 배경을 그리고 싶어했어요. 『에바』의 레이아웃이 멋있어서, 그 영향이었죠. 비호에 들어가고 싶었어요. 「아니메쥬」에서 비호의 특집을 편성해서, 그것도 질리도록 읽었죠.


    ─ 선화가 아니라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신 건가요?


    카메다 맞아요. 『카레카노』아니면 『지금, 거기에 있는 나』를 본 이후라고 생각하는데. 굉장히 공기감이 살아있어서, 그 시절에 손으로 그린 배경이 제일 좋은 시기였다고 기억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웬일, 그 기사에서, 레이아웃을 토대로 배경을 그리고 있는 풍경이 있어서, 레이아웃은 애니메이터가 그리는 거라는 걸 알게 된 거에요. 움직임뿐만 아니라, 화면의 설계부터 애니메이터가 한다는 걸 알고, 그러면 애니메이터가 되자고 결심한 거죠.


    ─ 그것도 고등학생 시절인가요?


    카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쯤이에요. 그 때까지는 풍경화를 그리고 있었죠. 지방이 오노미치라는 마을인데, 그림으로 그리기 좋은 마을이라.


    ─ 실사 작품에서도 자주 무대가 되는 곳이죠. 그러고보니 대학은 미술계 학과인데, 배경 지망이었던 것과 관계가 있나요?


    카메다 아, 그건 아니에요. 고등학교 2학년 때였나, I.G와 지브리(의 애니메이터 모집)에 응보했는데, 떨어졌거든요. 답변도 못 받았어요(웃음). 그래서, 역시 애니메이터 전문 학교에 가는 게 빠를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걸 부모님께 말했더니 반대를 당해서,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미술계의 대학에 들어가면 된다고 하셔서.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데생이라든가, 그런 걸 공부해야 하잖아요. 그게 좀 귀찮다고 생각했었는데(웃음). 그래도, 애니메이터가 될 거라면 데생력도 필요하겠지, 라는 것도 있어서, 대학을 목표로 하게 됐죠. 거기서부터 석고 데생이나 수채 등을 공부하고, 지방의 미술계 대학에 다니게 되었어요. 시야가 넓어질까, 아니메가 아닌 방향이라도 뭔가 하고 싶은 걸 찾을 수 있을까, 같은 마음이었는데, 대학에서도 계속 아니메만 만들었던 것 같아요.


    ─ 아, 여기서 『오노다이가』가 나오는 거군요![각주:3]


    카메다 아, 맞아요. 잘 알고 계시네요(웃음).


    ─ 서클 활동이었나요?


    카메다 영화 연구부가 있어서, 들어가봤더니 역시 실사를 만드는 사람밖에 없어서. 게다가 대학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던지라, 선배가 하나 위인 2학년생밖에 없어서, 선례 같은 것도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들이 하고 싶은 건 우리가 어떻게든 해야한다. 힘을 모아서 아니메를 만들고 싶은데 어떡하지, 라는 상황이 돼서. 종이에 그린 걸 스캔해서, 그걸 Photoshop으로  색을 칠하고. 그리고 Photoshop과 세트로 들어있는 ImageReady를 사용하면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돼서, 그걸로 만들었죠.


    ─ 『오노다이가』 말고도 작품이 있는 거군요.


    카메다 여러가지 만들었죠. 뭐 그리 대단한 건 없지만.


    ─ 오노다이가가 달리는 컷이 있는데, 그건 『에바』 13화의 요시나리(요우)씨의 컷을 깔고 그린 건가요?


    카메다 아, 네네. 따라했죠(웃음).


    ─ 마지막의 연기가 나오는 컷도?


    카메다 그건 『루팡(루팡 3세 알카트라즈 커넥션)』의 이마이시씨를 따라했어요. 여장한 루팡이 가슴에 붙인 주머니에서 연기를 뿜는 컷이 있어서, 그걸 보고 그렸죠.


    ─ 각 컷마다 원본이 있는 느낌이군요.


    카메다 맞아요. 완전히 따라하면서 그렸죠. 아니메 같은 걸 만든 건 그게 처음이에요. 모방하고 싶은 게 있어서 만들어봤다는 느낌이죠.


    ─ 그리고, 거기서 또 모집 시험에 응모하시는 거군요. 가이낙스를 응모했을 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카메다 3번 봤는데 3번 다 떨어졌어요. 가고 싶어서 안달이었는데 말이에요, 이마이시씨나 츠루마키(카즈야)씨, 안노(히데아키)씨 같은 사람들이 있던 시대의 가이낙스에. 대학 때 만들어놨던 디자인이나 입체 같은 걸 보냈는데요.


    ─ 입체도 보내셨나요(웃음).


    카메다 보냈던 거 같아요. 디자인이나 이것저것 상자에 담아서 보냈죠.


    ─ 가이낙스 사이트의 구인 페이지에 「한 박스는 너무 많습니다. 봉투에 들어갈 만큼만」이라는 주의문이 씌여있었는데요.


    카메다 맞아요. 제가 보낼 때는 안 써있었다구요. 제가 세 번째 보냈을 때 씌여졌지만(웃음).


    ─ 3번이나 박스를 보내신 거군요.


    카메다 세 번째는 조금씩 나눠서...


    ─ 아아, 저번 거는 너무 많았다고 생각하신 거군요.


    카메다 네. 너무 큰 걸까 하는 느낌이 들어서(웃음). 그리고 내용물을 안 봤다는 것도 눈치 채서(웃음). 그래서 아무리 보내도 안 된다는 걸 깨닫고, 돌아서 가기를 결심한 거에요. 그 때, 가이낙스와 AIC에서 공동으로 『쁘띠프리 유시』를 만들고 있어서, AIC에 가면 가이낙스 일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거든요. 반송된 걸 그대로 AIC에 보냈더니 AIC는 뽑아줬어요. 이걸로 가이낙스 일을 할 수 있겠다, 조금 돌아가지만 힘내자, 하고 생각했는데, 가보니 이미 거기서는 가이낙스 일을 할 수 없겠다는 걸 알게 됐어요(웃음).


    제 2회에 계속




    1. 『THE END OF EVANGELION』공개 당시에는, 아직 동작의 TV시리즈가 전편 비디오 소프트화 되지 않았다. [본문으로]
    2. 제 10화. 이마이시가 폭주 신의 원화를 담당. [본문으로]
    3. 가공의 로봇 아니메 『오노다이가』의 완구 CM이라는 설정의 자주제작 작품. 참고로 카메다는 목소리로도 출연하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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